
주식회사 버킷트래블(대표 명선아)이 10월 16일 개막한 아르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에서 인공지능(AI) 도슨트 서비스 ‘컬프(CULF)’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컬프는 전시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품과 작가에 관한 관람객의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로,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관심과 이해 수준에 따라 두 가지 해설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별기획전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은 10월 16일부터 12월 6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 60인의 소장품 70점을 중심으로 아카이브와 연구 성과를 함께 선보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같은 작품을 감상하더라도 관람객이 궁금해하는 내용과 필요한 설명의 깊이는 다를 수 있다. 미술관을 처음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설명이 필요하지만, 미술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은 작가의 작업 과정이나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을 수 있다. 이번 컬프 서비스는 이러한 관람객의 차이를 반영해 해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컬프는 쉬운 설명 도슨트 ‘포용이’와 전문 해설 도슨트 ‘유용이’로 구성됐다. 포용이는 낯선 미술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작품의 핵심 내용을 짧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반면 유용이는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작업 흐름, 시대적 맥락 등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구성됐다.
두 도슨트는 동일한 전시 자료를 활용하지만 설명 방식과 정보의 깊이에 차이를 뒀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관심과 이해 수준에 맞는 해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도슨트의 이름에는 아르코미술관이 지향하는 ‘유용·포용’의 가치가 담겼다. 버킷트래블은 미술관의 성격과 관람객 구성을 고려해 두 캐릭터의 역할을 구분하고, 관람객이 원하는 해설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이용 방식을 마련했다.
서비스는 관람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접속하도록 준비됐다. 관람객은 전시와 작품 정보를 살펴본 뒤 원하는 도슨트를 선택하고, 궁금한 내용을 직접 입력하거나 추천 질문을 활용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컬프의 기본 구축 과정에는 전시 자료 정리와 답변 범위 및 표현 기준 설정, 주요 질문 테스트, 기관 확인과 수정 의견 반영 등이 포함된다. 버킷트래블은 그동안 오디오가이드와 예술 강연 등 해설 콘텐츠를 제작하며 쌓아온 경험을 컬프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전시 해설을 대체하기보다 관람객이 작품에 대해 개별적으로 질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명선아 버킷트래블 대표는 “미술관을 처음 찾은 관람객도 어려운 용어 때문에 질문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쉬운 설명과 전문 해설을 함께 마련해 누구나 자신의 관심과 이해 수준에 맞춰 전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도슨트 서비스는 관람객의 미술 이해도와 관심에 따라 해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쉬운 설명과 심화 해설을 구분하고 관람객이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 전시 감상의 선택지를 넓혔다. 이러한 방식은 미술관을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려는 관람객의 감상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